마누라 님이 머리가 커졌어요.

머리가 커졌다~

마누라님 화이팅!!! 트랙백 연습

by 늦은아침 | 2007/01/11 09:05 | 트랙백 | 덧글(0)

앨 고어의 경고 "지구는 비상사태"

<불편한 진실>을 읽고 난 지 얼마 후 북한 핵실험이 있었다. 핵실험 소식을 들은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앨 고어였다. 역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만약 그 때 더 많은 표를 얻고도 당선되지 못한 앨 고어가 미국대통령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외신을 통해 선거 소식을 들으며 미국대통령선거제도가 참 한심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앨 고어가 누구인지?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알지 못했다. 만약 그가 대학시절부터 환경운동에 투신해온 환경운동가이면서 환경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 줄 알았다면 그가 당선되지 못한 것을 지금보다 더 아쉬워하였을 것이다.

앨 고어가 쓴 <불편한 진실>은 같은 제목의 영화와 책으로 소개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영화로도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지방도시에는 영화가 개봉되지도 않고 지나가 버렸다.

지난 5월말 미국에서 개봉한 <불편한 진실>은 2000만 관객이 관람하면서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맥도널드 햄버그를 다룬 다큐멘터리 <슈퍼 사이즈미>를 제치고 역대 다큐멘터리 3위에 올랐다고 한다. 같은 제목의 책 <불편한 진실> 역시 8월에 <뉴욕타임즈>가 집계한 페이퍼북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한다.

<불편한 진실>은 영화에 곁들여 낸 책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지구온난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하여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한 1000회가 넘는 슬라이드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같은 제목의 영화 역시 슬라이드 강연을 들은 영화제작자의 제안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에겐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아 있을까?

책 속에서 앨 고어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더 이상 정치적인 영역에서만 다루어질 수 없으며, 현대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도덕적 반성이 필요한 문제임을 제기한다. 그의 슬라이드 강연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조만간 닥쳐올, 아니 이미 시작된 지구의 위기로부터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왜 <불편한 진실> 인가? 화석연료로 지탱하는 산업화와 인류의 소비문명 뒤에 불편한 진실이 감추어져 있다. 불편한 진실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알고 싶지 않은 진실’일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는 ‘꼭 알아야 할 진실’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무언가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진실이다.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 당장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훨씬 더 불편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불편한 진실’이기도 하다.

<불편한 진실>에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을 잘 설명해주는 개구리 실험이야기가 나온다.

“끊는 물이 담긴 통에 개구리를 넣으면 개구리는 곧 바로 뛰쳐나온다. 개구리는 순간적으로 위험을 감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서서히 물을 데우면, 개구리는 위기가 코앞에 닥칠 때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는다.”(본문 중에서)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바로 이렇다. 우리는 과연 개구리보다 나을까? 우리는 물이 끓어 넘치는 순간에야 닥친 위험을 감지하는 개구리보다 훨씬 민감할까?

1970년에만 해도 눈으로 덮여 있던 킬리만자로의 빙하는 30년만에 모두 녹아 버렸으며, 1980년 이래, 알래스카의 컬럼비아 빙하가 녹아 해안선이 후퇴하고 있다. 페루의 안데스산맥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웁살라에서도, 스위스 알프스산맥에서도, 그리고 세계인구 40%의 상수원이 되고 있는 히말라야에서도 빙하가 사라지고 있다.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최근 25년 중에서 20년은 지구가 온도 측정 이래로 가장 더웠던 해이며, 지구 역사 이래 가장 뜨거웠던 해는 바로 2005년이었다고 한다. 2003년에는 유럽에 끔찍한 더위가 닥쳐 무려 3만 5천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구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도 따뜻해지고 강력한 허리케인과 태풍이 불어닥친다. 지구온난화는 실제로 허리케인과 연관되어 있어 허리케인의 강도와 지속력 그리고 발생빈도를 높인다고 한다. 2006년 호주에서는 관측역사상 가장 강력한 사이클론이 발생하였으며, 남대서양에서 사상 최초로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브라질을 강타하였다는 것이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도시 하나를 완전히 삼켜버렸다. 같은 시기에 유럽의 도시들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으며, 인도에서는 하루 동안 94㎝의 비가 내려 1000명이 넘게 죽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지만 중국의 다른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고 한다. 심각한 기후변화로 말미암아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을 끼고 있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호수 ‘차드 호’는 지구상에서 증발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특히 민감한 곳은 남극과 북극이다. 마치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위기의 예언자 역할을 하는 곳들이다. 지구온난화가 북극에 끼친 영향의 가장 가시적인 결과는 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다는 것이다. 북극의 기온은 전 세계 어느 곳보다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북극에서는 빙붕이 갈라지고 ‘영구 동토’ 중 상당 부분이 녹기 시작하여 집과 건물이 무너진 곳도 있다. 영구동토에 건설된 알래스카는 동토층이 녹아 침하하고 있으며, 연간 80일밖에 운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북극, 남극이 녹으면 급격한 기후변화와 해수면이 상승

북극이 녹으면 지구 전체의 기후 패턴이 심대하게 달라진다. 북극이 녹아 ‘전지구적 해양 대순환 벨트’에 변화가 오면 약 1만 년 전과 같은 빙하기가 닥칠지도 모른다.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는 바다생태계도 변화시킨다. 전 세계적으로 산호초가 사라지고 있으며, 역사상 두 번째로 더웠던 1998년에만 전 세계 산호초의 약 16%가 죽었다. 그 결과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북극뿐만 아니라 남극의 얼음도 녹고 있다. 태평양 저지대 섬들에 사는 사람들은 해수면 상승 때문에 집과 땅이 바다에 잠기고 있다. 남극과 그린란드가 녹거나 부서지는 질지도 모른다고 한다.

“만약 그린란드가 녹거나 부서져 바다로 흘러든다면, 아니 그린란드의 절반이나 남극의 절반이라도 녹거나 부서져 바다로 흘러든다면, 전 세계 해수면은 5.5m에서 6m 상승할 것이다.”(본문 중에서)

<불편한 진실>에서 앨 고어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현실이 되면 세계지도를 완전히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의 책에는 플로리다의 절반이 사라진 지도, 샌프란시스코만 네덜란드 해안,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일대, 인도, 뉴욕의 지도를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해수면이 상승하면 네덜란드는 지도에서 사라지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는 6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인도의 캘커타와 방글라데시 역시 지도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와 새로운 과학기술의 발달은 지구를 더욱 빨리 황폐화시키고 있다. 관개농업과 산업화로 강물이 말라가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의 아랄 해는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앨 고어의 경고 "지구는 지금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

앨 고어가 쓴 <불편한 진실>은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가 어떤 것인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에 대해 알려주며 경고하고 있다. <불편한 진실>은 복잡하거나 전문적인 자료가 담긴 어려운 책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를 간결하지만 단호하게 알려주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위기에 처했다는 증거 자료는 넘쳐난다. 이것은 찬반으로 나뉘어 이데올로기적 격론을 벌일 사안이 아니다. 지구는 하나뿐이고 우리는 모두 그 위에서 미래를 공유한다. 지금 우리는 전 지구 차원의 비상사태에 처해 있다. 이제 우리 스스로 떨쳐 일어나 인류의 미래를 지킬 때가 된 것이다.”(본문 중에서)

“지구의 기후는 서서히 바뀌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빨리 바뀌고 있다. 지구 온난화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보자면 점진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하지만 지구의 역사에서 본다면 거의 빛의 속도로 벌어지는 일이다.”(본문 중에서)


앨 고어의 주장처럼 불편한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다. 불편한 진실들은 외면할수록 그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진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바로 우리 자산이다. 어떤 물건을 사고, 얼마나 전기를 쓰고, 어떤 차를 몰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아야만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책은 원래 앨 고어가 2000년 대선에서 낙선한 후에 세계 각지를 돌며 행한 1000여 회의 슬라이드 강연을 바탕으로 씌어진 책이다. 슬라이드 강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답게 쉽게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사진들 그리고 지구의 위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통계와 그래프들로 가득하다.

아폴로 우주선에서 찍은 아름다운 지구 사진, 3년 동안 찍은 3000여장의 지구 위성사진 중에서 구름이 없는 청명한 지구표면 사진만을 모아서 합성한 지구 사진, 눈 덮인 킬리만자로와 북극과 남극 사진, 지구의 밤 풍경을 조합한 위성사진이 바로 그것들이다. 지구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한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 재미는 이 책을 보면서 얻는 덤이다.


<불편한 진실> 앨 고어 지음, 김명남 옮김/ 좋은 생각 - 332쪽, 25,000원

by 늦은아침 | 2006/10/25 16:58 | 트랙백 | 덧글(0)

애플 아이팟-아이튠스 보안망 뚫렸다.

"애플 아이팟-아이튠스 보안망 뚫렸다"

텍스트만보기   아이뉴스24(inews24)   

애플컴퓨터의 자랑인 아이팟과 아이튠스의 폐쇄적인 보안 코드가 뚫렸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 시간) 올해 22세에 불과한 노르웨이 출신의 한 프로그래머가 애플의 배타적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술인 페어플레이(FairPlay) 코드를 무력화시켰다고 보도했다.

페어플레이는 아이튠스에서 판매되는 음악을 애플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에서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애플의 배타적인 DRM 방어망을 무력화시킨 화제의 주인공은 존 레흐 요한센이란 프로그래머.

요한센은 이미 10대에 DVD 암호를 푼 전력이 있는 유명 해커다. 그는 또 지난 2003년에는 페어플레이의 복사 제한을 푸는 데 도움을 주는 QTFairUse라는 프로그램을 게시하기도 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요한센이 선보인 코드를 라이선스할 계획인 더블트위스트의 모니크 파란초스 이사는 "요한센이 한 것은 페어플레이어를 리버스-엔지니어링한 것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란 조립 반대 순서로 분해해 제품의 제조과정과 성능을 파악하는 기술을 말한다. 특히 기술적으로 열등한 기업이 특정 상품을 모방할 때 주로 사용된다.

◆ 공급되면 애플에 큰 타격

요한센이 이번에 개발한 코드가 공급될 경우 애플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경쟁업체들이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을 판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체들이 제공하는 음악도 아이팟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돼 애플의 디지털 음악 시장 지배력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아이튠스는 미국 내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시장의 88%를 점유하고 있다. 또 아이팟 역시 MP3 시장을 60% 가량 지배하고 있다.

애플은 자사의 폐쇄적 DRM 코드인 페어플레이가 뚫렸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DVD 존'으로 널리 알려진 요한센은 15세 때 DVD 암호 코드를 크래킹한 프로그램을 배포해 유명해진 인물. 그는 지난 1999년 DVD 불법 복제 방지 장치를 제거할 수 있는 코드를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요한센은 이 때문에 모국인 노르웨이에서 요한센은 저작권법 위반으로 기소됐지만 항소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

by 늦은아침 | 2006/10/25 16:54 | 뉴스스크랩 | 트랙백 | 덧글(0)

한나라-우리당, 현대차 노조비난에 한 목소리

한나라-우리당, 현대차 노조비난에 한 목소리
18일 환노위, 노조 비난에 집중... 민노당은 '노조옹호'
텍스트만보기   박석철(sisa) 기자   
▲ 18일 울산시의회 대강당에서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 박석철

18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사문제가 쟁점으로 다뤄졌다.

한나라당은 현대차노조를 비난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고 열린우리당도 여기에 가세했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은 노조의 정당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국정감사에는 현대자동차 강호돈 전무와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산별노조가 아닌 개별노조에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노조 전임자 임금이 많아 파업을 불러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배일도 의원은 "노조 지휘권이 회사에 있는데도 회사가 노조에 끌려 다닌다"며 사 측을 비난한 뒤 "노조의 요구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조성래 의원도 "현대차 노조가 고립화되고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며 "노조비 적립금이 100억 원이나 되는 데도 회사 돈으로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노조 비난에 가세했다.

이와 반대로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전임자 임금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가 세계 어디에 있느냐"며 "전임자가 회사에 이익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단병호 의원은 또 "현재 우리나라 전임자는 평균 250명에 1명이지만 현대차의 경우 조합원 4만8000명에 전임자 90명으로 480명당 1명 꼴로 평균보다 많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잔업 2시간에 주야간 맞교대 등 일의 특성이 있다"며 "현대차 15년 근무자 평균 연봉이 5000만원인데 조선일보는 10년 근무에 1억10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고 꼬집었다.

답변에 나선 강호돈 현대차 전무는 "노조 전임자가 산업안전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의원들이 다그치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박유기 위원장은 "노조 전임자는 사측의 노무관리 역할과 같다"며 "노조가 여론의 비난을 받는 것은 조작된 여론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박석철 기자는 시사울산 발행인이며 이 기사는 sisaulsan.com에도 보냅니다

by 늦은아침 | 2006/10/18 19:01 | 뉴스스크랩 | 트랙백 | 덧글(0)

힐 차관보, ‘강한 남자’로 변한 이유

연합
»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힐 차관보는 현재 한국을 방문중인 러시아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예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긴급회동을 가질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그동안 대북 협상파로 분류됐던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17-18일 서울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내 관심을 끌었다.

힐 차관보는 17일 서울 도착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무모한 행동에 대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안보리 결의 1718호의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일갈했다.

마치 북한을 응징하기 위한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전사'를 연상케 한 모습이었다. 그는 이어 자리를 옮겨 외교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고 나와서는 이른바 북한의 2차 핵실험설과 관련해 "또 다른 핵실험은 매우 호전적인 행위"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 `하고 싶은' 말들을 직설적으로 쏟아냈다. 특히 "금강산 관광은 북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이른바 `금강산 거부론'을 숨기지 않았다.

사견이라는 단서를 붙이긴 했지만 그의 발언은 한국측을 당황스럽게 했다. 그렇지 않아도 금강산 관광에 대한 안팎의 비판적 여론에 시달린 정부는 `비둘기파'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진 힐 차관보의 강성발언이 매우 아프게 들렸을 법했다.

한 당국자는 "지난해 9.19 공동성명을 발표하던 힐 차관보의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의 '변신'은 어찌보면 충분히 예견된 것일 수도 있다. 북한의 핵실험 전인 8월말 중국 베이징(北京) 등을 방문하던 그는 `상부의 지시'도 없이 북한측에 '만나자'는 연락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기다리던 김계관을 만나지 못한 힐 차관보는 중국을 떠나 서울에 와서 '울분과 분노'를 피력하며 북한의 '핵폐기 의지'를 강하게 의심했다는 후문이다.


그와 만났던 정부 당국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 "지친 그의 모습은 `나도 이제 지쳤다. 워싱턴에 한번 가봐라. 이제 내가 설 입지가 없어졌다'고 말하는 듯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힐 차관보는 상관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앞서 사전협의 차원에서 서울을 방문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고 당연히 강력하고 직설적으로 미국의 현재 기류를 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게 외교가의 관측이다.

미국은 유엔 결의 이행은 물론 코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의식해 대북 강경책을 밀어붙일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그의 변신은 북핵 협상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점점 입지가 좁아지는 힐 차관보의 모습은 역으로 북한내 협상파들의 위상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면서 "북핵 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되지 않고 해결의 가닥을 찾아 다시 협상파들이 전면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고 말했다.

서동희 기자 dhsuh519@yna.co.kr (서울=연합뉴스)



by 늦은아침 | 2006/10/18 18:53 | 뉴스스크랩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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